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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캠필로박터 식중독' 주의 - 복통, 설사, 구토 같은 급성 위장관 증세가 조심
  • 기사등록 2018-07-09 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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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면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상한 음식을 먹은 후 72시간 이내에 발생하고, 복통, 설사, 구토 같은 급성 위장관 증세가 주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이은 복날에 삼계탕을 찾을 때는 닭의 반격으로 알려진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오염된 닭고기 섭취 뿐만 아니라 조리 시 도마, 칼 등 주방기구 등의 교차오염에 의한 2차 감염으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캠필로박터 식중독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캠필로박터균 식중독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설사의 원인 중 하나로 5~14%를 차지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드물었지만 년도별로 식중독 발생 건수(환자수)20136(231), 201418(490), 201522(805), 201615(831)으로 증가추세다

 

주요 원인 식품은 닭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등 날 것 혹은 덜 익힌 고기이며 그중에서도 닭고기 등의 가금류에 의한 감염이 가장 많다외국에서는 살균하지 않은 유제품을 마시고 감염되는 사례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육류와 도시락이 원인 식품인 경우가 많으며 특히 여름철에는 보양식으로 삼계탕 등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면서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캠필로박터균은 야생동물과 가축의 장관내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42도에서 잘 증식하는 호열성 세균으로 체온이 높은 가금류 특히 닭의 장관 내에서 쉽게 증식한다. 여름철 높은 기온 역시 캠필로박터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 중 하나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주로 캠필로박터균에 오염된 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거나 생식으로 섭취할 때 감염된다

 

일반적으로 닭고기를 날것으로 섭취하진 않지만 문제는 자신도 모르게 속까지 덜 익은 고기를 먹을 때, 또는 오염된 손, 주방기구 등에 의한 2차 감염이다. 캠필로박터균은 열에 약해 가열 조리과정에서 쉽게 사멸하지만, 생닭을 씻을 때 물이 튀어 주변 식재료를 오염시키거나 생닭과 날로 먹는 채소를 같은 조리기구로 사용하여 발생하는 교차 오염이 주된 감염 경로 이므로 조리과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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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09 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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