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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함량이 20∼30%에 불과한 ‘백색가공유’가 일반 흰우유(원유 100%)와 명칭이나 포장이 비슷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21일 수입 분유로 환원유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업체에 해당 제품 생산·판매를 즉각 중지해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푸르밀 밀크플러스, 삼양식품의 후레쉬우유 등이 100% 원유(시유)가 아닌 가공유로 조사됐다. 밀크플러스는 원유 30%, 탈지분유 6.4%(수입산),칼슘혼합제제 0.8% 후레쉬우유는 국산 원유 20%, 네덜란드산 혼합분유와 유크림 등을 포함한 환원유 80%로 구성됐다.

 

환원유는 원유를 건조시켜 탈지분유를 만든 후 다시 물에 녹이고 유지방 등을 첨가해 우유와 비슷하게 만든 것이다. 환원유의 주원료인 수입산 탈지분유의 가격은 원유의 25~30%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제품 앞부분에는 '저지방가공유'라고 표기돼 있지만 '우유' 또는 '밀크'라는 명칭을 쓸 뿐 아니라 흰 우유와 비슷한 제품 포장으로 일부 소비자들이 100% 원유로 혼동해 구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유 100% 흰 우유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가공유' 표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푸르밀 관계자는 “이 제품은 초코, 딸기우유와 같이 우유 지방을 빼고 기본 영양소를 유지하면서 칼슘 등을 첨가해 만든 백색 가공유로, 일본 시장에서는 이미 활성화돼 있는 제품군”이라며 "법적인 규격을 모두 맞춰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며 이에 대해서는 잘못된 부분이 없다"면서도 "다만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포장 부문에 대해 개선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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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4-26 17: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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