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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튼튼병원 “농번기, 농촌 부모님 ‘농부병’ 조심하세요 - 허리다리엉덩이 통증, 다리 저림 증상 나타나면 의심
  • 기사등록 2014-05-29 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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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8번째 절기인 ‘소만’이 지나고 본격적인 농번기에 들어섰다. 이 때부터 농민들은 모내기, 김매기 등 농사일로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한다. 오랜 시간 허리를 구부려야 하는 농민들에게 흔한 질환은 척추관협착증이다. 농부병, 혹은 농부 직업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원인으로, 주로 50세 이후 급증한다. 허리를 장시간 굽히는 등 척추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면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유모차 보행, 원인은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허리를 중심으로 엉덩이와 다리 부위에 통증이 빈번하게 나타나지만, 허리통증 없이 다리와 엉덩이 통증만 느껴지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증상을 잘 살피는 것이 좋다. 오래 방치할수록 다리가 무거워지고 저리며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심하게 저리고 힘이 빠져 주저앉게 되는 등 걷기가 힘들어진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해 발견이 쉽지 않다. 대부분 중증 이상 발전한 이후에야 병원을 방문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오래 걷지 못하거나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진다. 농촌 어르신 중 허리를 굽히고 유모차를 밀며 보행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은 척추관협착증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 80% 이상 통증 완화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안정을 하고 쉬며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보조기착용, 열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하게 된다. 초기 협착증 환자의 경우 80% 이상이 보존적 치료로 통증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에 좋은 운동은 평지 걷기다. 오래 걷는 것이 힘들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걷기만큼 좋은 운동은 없다. 아프지 않을 때까지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며 걷는 시간을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신경이 자극되지 않도록 짧은 시간 동안 걷기 운동을 반복하면 신경이 자연스럽게 오래 걷기에 적응한다.

12주 이상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는데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신경성형술이나 풍선확장술 같은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한 척추관협착증은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금속 고정장치를 이용해 척추의 변형을 교정하고 안정도를 높이는 척추유합술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 환자 중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10% 내외에 불과하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나 시술치료로 증상이 호전된다..

평소 척추 근력강화 및 바른 자세 중요

이러한 보존적 치료와 시술, 수술을 통해 통증이 완화됐다고 해도 꾸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한 척추퇴행, 디스크 등 척추 수술 후 후유증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재발을 위해선 평소 척추의 근력을 길러주는 꾸준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자세를 바르게 해 척추에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추가자료] d_20140529_12675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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