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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가 올해 목표했던 판매량 370만 도즈(1도즈=1회접종)의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케미칼 배재호 LS Biz. 마케팅 본부장은 13일 “스카이셀플루가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출시 첫해 시장에 안착했다”며 “11월에 접종이 좀더 활발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출하한 물량은 곧 완판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에 따르면 스카이셀플루는 지난 8월 출시된 이후 단 2개월만에 누적 주문·판매량 300만 도즈를 돌파한 상황이다.

 

배 본부장은 “스카이셀플루의 빠른 안착은 기존 유정란 배양방식 독감 백신 접종 패러다임이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몇 년 안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세포배양 방식이 대세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본부장은 세포배양 독감백신의 강점으로 면역원성과 안정적인 공급을 꼽았다.

 

그는 “스카이셀플루는 유효성 측면에서 유럽 의약품청(EMA) 기준을 만족시켰고 인플루엔자 B형은 유정란 기반 백신에 비해 면역원성이 우수했다”며 “장기 면역원성 분석 결과 6개월 이상 방어면역이 유지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방식으로 6개월 이상 걸리던 생산 시간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어 신종플루와 같은 변종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도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해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카이셀플루는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백신을 생산한다”며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불필요한 고순도 백신으로 계란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도 좀 더 안심하고 접종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항생제에 대한 과민반응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스카이셀플루의 출시를 발판으로 국내 백신 시장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바꾸고 나아가 선진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목표다.

 

SK케미칼은 백신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사업 인프라 구축과 R&D에 약 4000억원의 비용을 투자했고 세계적 수준의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2008년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백신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R&D 투자를 시작, 2012년엔 경북 안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백신 공장 L하우스를 완공하기도 했다.

 

배재호 본부장은 “우리가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최근 해외에서도 주목받으며 세계의 문을 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도 출시 대기 중인 만큼 향후 몇 년 안에 세계 시장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승기 기자 a1382a@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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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1-13 15: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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