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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내 흡연장면 등장 실태 조사 결과 발표 - - 드라마, 영화, 웹툰 작품의 절반 이상에서 담배 및 흡연장면 등장
  • 기사등록 2019-04-22 15: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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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오락매체(미디어)에서의 담배 및 흡연 장면 등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조사는 드라마, 영화, 웹툰, 유튜브 등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오락매체 중 인기가 많은 작품, 채널을 대상으로, 직접 담배제품이 보이거나 흡연 장면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4개 매체(드라마, 영화, 웹툰, 유튜브) 모두 담배제품이나 흡연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조사 대상인 텔레비전 드라마 중 53.3%(15작품 중 8작품), 영화 중 50.4%(125작품 중 63작품), 웹툰의 50%(42작품 중 21작품)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등장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텔레비전 드라마 조사 대상 15개 드라마의 절반 이상인 8개 작품(53.3%)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등장하였는데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등장한 8개 작품 모두 15세 이상 관람가로 지정되어 있어 청소년도 시청이 가능하였다.
지상파·종편·케이블로 구분해 보면, 지상파는 1작품(20%)에서, 종편은 4작품(80%)에서, 케이블은 3작품(60%)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등장하였다.
웹툰같은 경우 2017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1년 6개월) 주요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에 연재된 42개 작품의 1,537편을 조사한 결과, 21개 작품(50%) 145편(9.4%)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등장하였다(1회 연재분을 ‘편’ 이라고 하고, 해당 편에서 흡연 장면이 한 번이라도 묘사된 경우를 흡연 장면 1편이 있다고 함).
조사 대상 작품은 연령제한이 없어 누구나 볼 수 있는 작품이었고, 특정 담배상표(브랜드)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담배제품을 직접 노출한 경우도 7편 있었다.

유튜브 역시 담배를 반복적으로 다루고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인 11개 채널의 1,612개 영상을 모두 조사한 결과, 72.7%(1,172개) 영상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등장하였고, 이 중 86%(1,008개) 영상에선 유튜버가 직접 흡연하고 있었다.
흡연 장면이 있는 영상의 99.7%(1,168개)가 별도의 연령제한 조치가 없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전체 이용가였다. 
또한, 흡연 장면이 있는 영상의 대부분(91.5%, 1,072개)은 전자담배 사용후기 영상이었고, 기타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영상, 신분증이 없을 때 담배를 구매하는 요령을 안내한 영상 등 청소년의 흡연을 조장하는 내용도 있었으며, 92.2%(1,081개)의 영상은 담배 및 상표를 직접 노출하고 있었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오락매체를 통해 담배 및 흡연 장면이 지속적으로 청소년에게 노출되면 청소년의 흡연시도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흡연에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방지하기 위해 TV, 영화, 인터넷 방송, 웹툰, 유튜브 등 모든 매체에서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는 등급의 경우 담배 및 흡연 장면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작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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