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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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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협하는 ‘침묵의 살인자’ 미세플라스틱
얼마 전 콧구멍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힌 거북이가 뉴스에 보도되면서 충격을 주었다. 그런데 또다시 4개월 만에 플라스틱 포크가 콧구멍에 박힌 거북이가 발견되어 세상을 더욱 놀라게 했다. 당시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은 거북이의 고통을 안쓰러워하면서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들에 대해 경각심을 느꼈다.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종을 ...
2019-11-18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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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에서 기회의 시대로
대한민국은 위기(Crisis)의 시대를 지내고 있다. 그것도 국가 명운이 달린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사면초가(四面楚歌) 상황에 몰아넣고 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원인은 조선 말기에 나라가 총체적으로 썩어 한반도를 집어삼키려는 열강들의 각축전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왕과 관리들은 허망한 사대(事大)에 얽매어 ...
2019-10-01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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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고려장(高麗葬) 요양원’의 오명을 벗어나야
요양원이 ‘현대판 고려장’이란 말이 나온지가 이미 어제 오늘이 아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요양원 요양병원이 우후죽순처럼 7년 새 4배로 늘어났다. 요양원이 돈벌이 사업수단이 된 것이다. 전국의 민간 요양원은 3300개에 이른다. 세계에서 제일 많다고 한다. 민간 요양원은 허가가 아니고 신고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
2019-07-10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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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대책이 시급하다
새봄이 오는 길목 3월에 연일 미세먼지가 덮치고 있다. 꽃동산 봄나들이는 먼 나라 얘기다. 이번 3월 초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은 일주일 연속 발령이 내려졌다. 이는 전례 없는 일이다. 국민들은 숨쉬기가 고통스러워 고통은 짜증에서 분노로 바뀌고 있다.이어지는 미세먼지 공습에 일반 시민들은 "먹고 살기도 고달픈데 숨쉬기까지 힘드니, 저감 조치 아무리 하면 무슨 소용있나, 숨 좀 쉬고 살자“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미세먼지 주의보를 무려 85차례 발령했다. 지난해 41차례의 2배 수준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미 서울을 세계에서 가장 공기오염이 심각한 3대 도시 중 하나로 꼽았다. 나머지 두 도시는 중국의 베이징과 인도의 뉴델리다.파이낸셜타임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의 공기오염이 지속될 경우 2060년까지 900만명의 한국인이 공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에 이를 것"이라 분석하며 "이는 선진국 중 가장 심각한 수치"라고 덧붙였다.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 현재 서울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150㎍/㎥을 기록하면서 '매우 나쁨'(76㎍/㎥ 이상)을 보였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수치는 '매우 나쁨'의 2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초미세먼지 178㎍/㎥ 전북 237㎍/㎥까지 치솟아 13개 시·도 최고 농도 경신을 보였다.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연간 70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한다. 그 중 430만 명은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미세먼지가 담배보다 해롭다는 내용의 논문들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최근 유엔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전체 조기 사망자 중 65%가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에 거주한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이 최근 공개한 국가별 초미세먼지 오염도 순위에 따르면 상위 10개 국 중 5개 국가가 아시아 대륙에 속했다.세계보건기구는 매년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600만 명인데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는 이보다 많은 700만 명으로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폐렴·폐암은 물론 심근경색·부정맥·뇌졸중·치매 증상까지 유발한다고 한다. 2013년 8월 덴마크 암학회 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22% 증가했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5㎍/㎥ 늘어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18% 높아졌다. 가히 미세먼지는 소리 없이 파고드는 침묵의 살인자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2.7%, 사망률은 1.1%가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공식화하고, 공론화한 세계보건기구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2060년 국내에서 100만명당 1천109명이 미세먼지와 오존 때문에 조기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세먼지가 인체에 오래 축적되면 호흡기뿐 아니라 뇌와 심장,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이다. 특히 미세먼지보다 오염원 입자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체내에 유입될 경우 코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허파꽈리)까지 침투해 혈관을 타고 혈심장과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매우위험하다는 것이 보건의학계의 지적이다.지금 세계는 공기오염과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피해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공기오염은 심각한 상황이다. 공기오염 물질이 사람의 허파 등 호흡기관 깊숙이 머무르면서 호흡기, 혹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미세먼지 등 대기 중 공기오염으로 인한 질병들은 사람이 조기 사망하게 되는 원인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심각한 질병들이다. 연구팀은 이런 질병들이 인간의 환경에 대한 무관심과 과욕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인재(人災)이며 특히 공기오염 때문이라고 규명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대기오염 경고에 당국에서는 ‘건강영향평가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내용의 2019년 업무추진계획을 3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보고했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어떤 피해를 입히는지에 대한 평가 체계가 본격 도입된다. 두 기관은 작년 10월 시작한 미세먼지 건강영향평가 시범사업을 오는 9월 마무리하고 2020~2024년 제1기 평가를 시행한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사망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목적”이라고 했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가시적인 연구결과를 기대해본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로 상호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협력 강화가 시급하다.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공동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외교적 노력이 요구된다. 미세먼지 발생의 여러 가지 요소 중에는 석탄을 이용하는 화력발전소도 큰 몫을 차지한다. 더구나 탈원전 이전엔 한전의 경영 상태는 탄탄했으나, 탈원전 이후 적자경영이 심각하며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데 어려운 민생의 가계부에 주름살이 더 깊어질 것이니 걱정이 앞선다. 당장 석탄 발전을 줄이고 탈원전 정책의 재검토 수정이 불가피 하다. 국민들의 여론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침묵의 살인자로 지목받는 미세먼지는 바로 재앙이다. 인간이 불러온 재해재난이다. 미세먼지 공포는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 [필자 주요약력](현) 경남대 석좌교수 YTN 매체비평 출연(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특별 위원장 방송위원회 심의 위원장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KBS 예능국장, 총국장, 정책실장, 편성실장
2019-03-26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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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비판이 필요한 사회
“세상에 제일 무서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대다수 사람들은 “사람”이라고 답변한다. 그렇다. 사람이 무섭다. 이솝(Aesop)의 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제우스(Zeus) 신(神)의 명령에 따라 짐승들을 만들었다. 제우스는 짐승들이 너무 많이 만들어진 것을 보고, 그 중 일부를 사람으로 바꾸라고 명령했다. 프로메테우스는 하는 수 없이 처음에 짐승으로 만들었던 것 중에서 일부를 뽑아 사람으로 바꾸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사람으로 만들어졌던 존재와 원래는 짐승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후 모양만 사람의 형상으로 바뀐 존재가 생겼다. 이처럼 나중에 사람으로 바뀐 존재는 겉은 사람이지만, 속은 여전히 짐승이다. 그래서 짐승 같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좋을 땐 좋지만 이해관계가 달라지면 전혀 다른 태도를 취한다. 인격이고 체면이고 없다. 갑자기 욕을 하면서 죽일 듯이 달려든다. 평소에도 겉으로는 잘 해주면서 속으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미소를 띠고 접근하면서 뒤로는 칼을 들이댈 수 있다. 이런 인간의 양면성 때문에 사람이 가장 무섭다. 이 세상에 야누스의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히는 수가 있다. 정말 믿었다. 세상사람 모두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그 사람만큼은 믿었다. 그런데 그가 속인 것이다. 거짓의 탈을 쓰고 천연덕스럽게 말이다. 가까운 곳에서는 가족, 형제, 친척, 친구, 동료 더 나가 함께 사는 국민들도 서로 헐뜯고 비방하고 비판하여 못 살게 하는 것이 한민족의 고유한 근성인가? 아마도 절대로 아닐 것이다. 형제자매는 누구보다 가장 친 할 수도 있고 누구보다 원수가 될 수도 있다. 같은 양육환경에서 자랐지만 부모의 애정과 집안의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 전혀 다르게도 성장할 수도 있는 가깝지만 먼 관계이다. 우리의 주변에서 골육상잔(骨肉相殘)은 단지 돈 때문인 것만은 아닌 풀지 못하는 그 무언가 있는 것은 아닌지. 세상 살면서 가장 억울한 일은 헛소문에 피해를 입는 일이다. 남의 흉을 달고 사는 사람들의 말에 동조하는 사람도 두렵다. 동조하는 사람은 그 헛소문도 진실로 알고 한 사람을 그러한 눈으로 보고 적대시하고야 만다. 남의 흉을 보는 사람이 무섭다. 그러나 그 흉에 동조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자기 생각까지 섞어 소문을 내는 것이다. 그 엉터리 소문에 쌓인 당사자는 정말 억울한 것이다. 사실 비판적이라는 의미는 사물의 옳고 그름을 가려 판단하거나 밝히는 것으로, 세상을 살다보면 만나게 되는 수많은 기로와 결정의 순간에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려내는 행동들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남을 비판하기 전에 나를 살펴보고 비판하여 보자. 자신에 대한 비판적 사고는 겸손에서 비롯된다. 사실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만큼 고통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을 이해하게 되면 자신만의 생각이 옳다는 환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소 문 밀려드는 소리들은 떠가고가야 할 길을 알지니누군가의 입 살에오르지 않으리라.길만을 길로 알고걷지 않으리라.홀로된 가벼 움이여,어이 저리 적막 한가이는 소리지는 소리가련하게도, 삶이여!깨달음을 얻은 이 있는지밀려드는 소리들은 사라지고마음은 아프기만 하다. -이인혁 시집 “들꽃에서” 중에서- 다중지능이론을 주창한 하버드대 교수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는 인간의 지적능력을 “공간·언어·음악·논리·신체·자기성찰·대인관계·자연친화 등으로 구분하고 이 중 두세 가지의 강점지능을 잘 활용하면 성공할 수 있으며 특히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성찰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자기성찰능력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조절하는 능력으로, 왜(Why)?라는 질문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의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그러므로 비판적 사고(思考)는 선의의 목적에서 시작돼야 한다. 내가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시각전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비판적 사고에 앞서 상대방의 발전과 이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공정성을 가지고 폭넓으며 다각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비판적 사고는 자신에 대한 비판마저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엔 나와 다른(different)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가끔은 상대방이 나와 틀리다(wrong)는 사실로 갈등을 빚고 오해가 쌓이기도 한다. 개와 고양이가 마주서서 쳐다보고 있다. 그런데 개의 꼬리는 아래로, 고양이의 꼬리는 위로 올라가 있다. 꼬리를 흔들며 신호를 보내지만 꼬리의 방향이 틀림으로 서로의 다른 감정을 갖게 되고 도저히 함께 지낼 수 없는 사이가 되어 버린다. 서로에게 앙숙(怏宿)이 되어 산다. 인디언 속담에 “Don't judge a man until you've walked two moons in his moccasins.”란 말이 있다. 모카 신발은 동물가죽으로 만든 밑이 평평한 신발이다. 남의 신발을 신고 걸어보지 않고선 그 사람을 평가하지 말라는 말로 남의 입장과 처지가 되어보지 않고 상대방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 인 혁 본지 편집주간. 시인[필자 주요약력](현) 재단법인 평화의 길 국재재단 이사장 사단법인 지구촌문화교류재단 이사 한국문단문인협회 회장(전) 미국 뉴멕시코 한인학교 교장 아리랑어린이합창단 단장 월간 한국시 詩부분 신인문학상 월간 문학세계 문학상 수상
2019-01-16 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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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오랜 욕망 ‘장수(長壽)’
인간의 가장 강한 욕망은 ‘장수(長壽)’이다. 지금까지 가장 오랫동안 장수한 사람의 기록은 969세까지 살았던 ‘무드셀라’로 구약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근세 기록으로는 152세까지 장수한 영국의 ‘토마스 파(Thomas Parr)’이다. 그는 1482년에 태어나 1635년에 사망했다. 그런데 그는 더 오래 장수할 수 있었는데, 주위 사람들의 잘못된 권유와 ‘무의도식’이라는 허망함에 함몰되어 불행한 인생의 마지막을 초래했다.빈곤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까운 산과 강에서 나는 것을 먹으면서 부지런히 일하며 소박하고 근면하게 살았다는 것 외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그의 생활에서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는데, 130세에 젊은 여자를 간통한 죄로 투옥되었다. 이 소문이 전 영국에 퍼져 인생의 일대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1635년 그가 151살 때 영국 백작 아란데르 2세는 토마스 파를 런던에 데려다 국왕에게 소개하였다. 국왕을 비롯한 귀족들은 장수자 ‘토마스 파’를 ‘전시품’처럼 여기고 ‘호의호식’으로 잘 먹이고 일도 시키지 않으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강요하며 이른바 ‘관용’을 베풀었다.그런데 그가 국왕의 접견을 받은 때로부터 1년도 못가서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이른바 베풀어진 ‘관용’과 ‘무의도식’이 그의 생명을 단축시킨 것이다.자연의 혜택과 근면한 농사일을 빼앗긴 그의 정신적 육체적 황폐는 기력이 넘치고 왕성했던 151년을 1년과 바꾸었으니, 그로서는 얼마나 슬프고 통분할 생의 마감이었겠는가. 그는 영국의 유명한 스카치위스키 ‘올드 파(OLD PARR)’병의 브랜드 모델로 오늘까지 세상에 길이 알려져 있다.최고의 권세를 누린 진시황의 마지막 소원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이었다. 그래서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재화를 탕진했지만, 그 역시 인간의 숙명을 벗어나진 못했다.현대에서는 프랑스 잔 칼망 할머니는 122세까지 장수하여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 2월 정부 인구통계에 의하면 90~99세 남자인구는 41,318명이고 여자는 139,187명이다. 그리고 100세 이상 인구는 남자 4,214명이고 여자는 13,629명으로 나와 있다.예부터 거북이나 학처럼 오래 사는 동물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병풍 배경 그림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 지구상에 장수하는 생물체로는 그린란드상어는 400살, 강털소나무는 4,700살, 해면동물은 무려 1만 1,000살이나 된다고 한다.불노장생과 무병장수는 모든 인류가 꿈꿔온 가장 강력한 욕망이다. 오늘날 많은 과학자들은 불로불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생명연장과 젊음 유지라는 인류의 오랜 꿈을 실현하고자 다각적인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지금 인류는 호모헌드레드(Homo-Hundred)시대에 살고 있다. 호모헌드레드란 2009년 국제연합이 작성한 ‘세계인구고령화’ 보고서에 처음 등장한 말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100세 장수의 삶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평균수명이 80세를 넘는 국가가 2000년에는 6개국뿐이었지만 2020년엔 31개국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호모헌드레드 시대’로 정의했다.인간 평균수명 100세를 의미하는 ‘호모헌드레드’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실리콘밸리 벤처를 중심으로 과학 불로초를 찾기 위한 전방위적인 연구가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인간 수명을 늘리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벤처만 수십 곳에 달한다. 대부분 생물학 분야 저명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장수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방증하듯 엄청난 자금이 벤처기업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구글은 생명공학 기업 ‘칼리코’를 설립하고 장수 동물 DNA 분석을 통해 인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인간 수명을 늘리기 위해 생명의 기본 단위인 DNA를 교정하고 3D프린터로 만든 장기를 몸에 넣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인간이 생명과학의 진보에 따라 건강수명의 한계를 넘어, 수십 년은 더 장수할 수 있다고 막연하나마 믿고 있다. 한편 일부 학자들은 절단된 신체 부위를 재생하는 편형동물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지난 2012년 플라나리아(Planaria)라는 편형동물이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호수나 연못 웅덩이에 사는 약 3㎝ 길이의 납작한 와충류(渦蟲類)인 플라나리아는 머리가 잘려도 다시 자라나는 것은 물론 기존의 기억을 간직한 뇌가 새로 생긴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즉 몸을 10조각으로 자르면 10마리의 클론이 탄생한다는 것이다.영국 노팅엄대학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이용해 1마리의 플라나리아를 2만 마리까지 늘리는 놀라운 실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를 이용해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신체를 갖고, 질병으로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플라나리아 외에 카리브해 연안에 서식하는 ‘투리토프시스 누트리쿨라(Turritopsis nutricula)’라는 해파리 역시 이형분화를 통해 몸 전체를 재생하는 능력을 지녔다고 한다.인간의 장수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에 의하면 장수하는 사람의 60%가 ‘새로운 학습에 도전’했다는 사실이다. 평생 새로운 것을 익히고 배우는 삶의 자세를 유지한 사람들이 장수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들이 학습과 건강, 장수와의 관계를 밝히고 있다.미국의 세계적인 암센터 MD앤더슨의 종신 교수 한국인 김의신(71) 박사는 1991년과 94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최고의 의사'에 뽑히기도 했다. 연간 MD앤더슨을 찾는 한국인 암환자는 약 600명이 넘는다. 김 박사는 세계적인 핵의학 전문가이다. 그는 모든 걸 포기하고 임종을 기다리는 암환자 가운데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 기적적인 환자를 최소한 20명 정도 봤다고 증언했다. 의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 기적적인 치유를 한 환자들의 공통점을 밝혔다. 그들은 하나님에게 모든 걸 맡기고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고 겸손과 감사하는 마음이 치유의 에너지로 작동했다고 한다. 그러나 '암 걸린게 억울해 죽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오히려 암이 더 악화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니 육신의 병은 마음의 병이 더 가중시키는 것으로 신앙적인 믿음이 육신의 병을 다스림을 깨닫게 해준 대표적인 사례이다.김의선 박사가 증언한 사례는 성서에서 잘 밝혀주고 있다. 성서에서 부모를 공경하며 말씀에 순종하고 욕심을 버리고 내려놓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 가르친다. 100세를 살건 200세를 살건 육신의 건강은 믿음의 정신이 장수의 핵심적인 근본이라는 것이다. 남이 돌보면 이미 건강이 아니다. 스스로 건강을 지키야 한다. 장수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필자 주요약력](현) 경남대 석좌교수YTN 매체비평 출연(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방송통신심의위원회 특별 위원장방송위원회 심의 위원장언론중재위원회 위원KBS 예능국장, 총국장, 정책실장, 편성실장
2018-11-10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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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살인자 폭염은 사회적 재난, 국가적 대책 서둘러야
폭염은 소리 없는 사회적 재난이다. 지난여름 폭염은 바로 전쟁이었다. 기상관측 111년 역사상 최고 높은 기록이다. 지난 5월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500여개 응급실로부터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4515명,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만 48명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폭염 사망자 수의 4.5배에 달한다. 주민등록인구통계로 지난 7~8월 사망신고수가 7월에 3188명, 8월에 3872명 증가로 예년 대비 700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는 사망 원인 기록이 없어 폭염이 사망자 수를 늘렸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살인적 폭염의 직·간접 영향력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기존 환자들의 병세를 더 악화시켜 사망자를 늘린다고 분석하고 있다. 심장질환, 당뇨병, 호흡기질환 등을 앓고 있는 70~80대가 주로 피해를 입게 된다. 올 여름 폭염이 재난이라는 것은 인명 피해 수치에서 바로 입증된다. ‘불지옥’ 고통은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3,000여 농가에서 가축 570여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농작물 피해는 3,000여 헥타르에 달한다. 폭염에 희생당한 이들의 대다수가 고령 질환자, 독거노인, 일용직 건설 노동자, 이주 노동자, 농민, 노숙자 등이었다. 결과적으로 에너지 빈곤층이 대다수였다. 에너지 빈곤층이란 냉난방 등에 필요한 에너지 지출비용이 가구 소득의 10%가 넘는 저소득 가구를 말한다. 대다수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나 사회경제적 약자 계층의 사람들이다. 에너지 빈곤층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거의 1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1995년 살인적인 폭염이 시카고를 덮쳐 무려 700명의 시민이 사망했다. 당시 희생자들의 사회경제적 환경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빈곤 정도, 인종, 나이 등이 사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회적 고립, 가난한 홀몸 노인, 폭염에도 집을 떠나지 않은 사람,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빈곤층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들이 피해자의 대다수라는 점이 드러났다. 지구상에 닥치는 대다수 재난 피해는 요란한 태풍과 홍수나 폭설이었다. 그러나 폭염은 태풍이나 홍수처럼 가로수가 뽑히고 차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스펙터클하게 덮치지 않고 소리나 형체 없이 조용히 찾아와 생명을 뺏아가기에 위협감을 덜 느끼게 되고, 희생자 대부분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노인, 빈곤층, 고립된 사람 등 대개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지난날 지구상에 덮친 가장 치명적인 형태의 기상 이변은 폭염이다. 21세기 동안 폭염으로 2003년 유럽 전역에서 7만 명이 사망했고, 2010년 러시아에선 5만여 명이 사망했다. 문제는 이번 지긋지긋한 폭염도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2050년 폭염일수가 현재의 3~5배 증가하며, 기상청도 2050까지 한반도 평균 기온이 3.2도 상승하며 폭염일수도 3배 증가한다고 한다. 세계적인 폭염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호주 모나쉬대학교 연구팀 예측도 나왔다. 온실가스 배출량, 준비 및 적응 전략, 인구밀도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시나리오 상황에서 미래의 폭염과 관련된 사망률을 예측했다. 그 결과 208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폭염에 의한 사망자수가 수천 명, 온열질환자 수도 수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여기에 서울·부산·대구 등 국내 주요 7개 도시도 포함됐다고 한다. 우리 인류는 환경오염에 너무나 둔감한 나머지 이를 방조해 왔다. 유명 과학자들이 경고한 “생태계 지원 시스템을 위협하고 인간사회 생존에 위협할” 이산화탄소 수준 350ppm보다 더 높은 397ppm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2050년쯤엔 500ppm에 이르러 지표면의 온도가 섭씨 2도 이상 오른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이 자연현상 자체를 막아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재난으로 확산되는 피해는 막거나 줄일 수 있다. 지난 여름의 경우 8월 들어서야 폭염대책본부가 구성된 탓에 무더위 쉼터 운영이나 공사장 낮 시간 작업 중지 등 대책들이 뒤늦게 실행돼 아쉬움을 남겼다. 시민사회가 서로 보살피지 못하는 공동체 부재의 문제도 자리하고 있다. 폭염이 들이닥치면 지역 공공장소 곳곳에 에어컨을 가동하는 쿨링센터를 설치해서 독거노인, 사회적 소외계층 등 에너지 빈곤층을 수용하도록 대책을 세워야한다. 혼자사는 노인들에게 꾸준히 주위의 이웃들과 연락을 취하는 공동체문화로 생동하는 사회, 사회적 연대, 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 이와 함께 폭염 대책의 핵심인 전기료 감면도 여론에 따라 임시로 결정할게 아니라 아예 법으로 규정해야 한다. 지긋지긋했던 올여름 폭염은 자연의 문제가 곧 인간과 사회의 문제임을 새삼 일깨워준다. 폭염도 지진이나 풍수해 등과 함께 자연재난에 포함해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폭염을 자연 재난의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결국 사회적 문제로 대응해야 한다. [필자 주요약력] (현) 경남대 석좌교수 YTN 매체비평 출연 (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예오락방송 특별 위원장 방송위원회 (교양, 연예오락) 심의 위원장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KBS 예능국장, 정책실장, 총국장, 편성실장
2018-09-27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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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전 세계 고래 89종에 대한 우리말 이름 소개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고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는 52종의 고래를 포함한 총 89종의 고래 이름을 우리말로 쉽게 부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바다에 서식하는 포유류인 고래를 대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뉴스·다큐멘터리 방송·잡지 기사 등이 쏟아지면서 우리말 이름이 없는 고래의 경우 영어이름을 단순 번역해 부르고 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고래 37종의 우리말 이름(국명)에 대한 표준 명칭을 발표하였고(2012년), 최근에는 우리바다에 서식하지 않는 고래 52종을 우리말 이름으로 공식 발표했다. 전 세계에 서식하는 고래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영어 이름의 유래, 유사한 우리말 이름의 존재 여부, 출판물 등을 통해 발표된 이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래 종류별 고유한 생물학적·생태학적 특성을 반영한 부르기 쉬운 우리말 이름을 제시했다. 최영민 고래연구센터장은 “최근 바다에 사는 신기한 고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르기 쉬운 우리말 이름으로 불러 친근감을 줄 수 있도록 했으며, 우리 국민들의 고래 보존과 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국립수산과학원고정화 기자
2017-02-03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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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처음부터 왜 이러나
20대 국회 처음부터 왜 이러나 여소야대로 시작한 20대 국회가 처음부터 총선민의와 협치의 양대 국민의 소망을 저버린채 구태로 돌아가 국민들이 지금 실의에 깊히 빠져 들어가고 있다. 온 나라에 충격을 주었고 막가파식 행태에 아연실색 안 할 수 없는 형국을 연출하고 있다. 집권당의 국회 보이콧· 국회의장의 본회의 사회권 부의장에게 넘기는 기현상· 오기의 여당과 오만한 야당· 좌충우돌 국회 운영 등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작태를 보여 주고 있는 현 국회를 어떡케 봐줘야 하나. 심야에 의원 수십명이 떼로 몰려가 국가 의전 서열 2위의 국회의장을 ‘사실상 감금’상태를 연출한 여당 의원들. 여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고 물건을 던지는가 하면, 의장실 경호원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그뿐인가. 염동균 의원은, “균은 동식물에 기생해서 부패와 발효를 일으키는 단세포 라면서 정 의장을 뽑을때는 좋은 발효균이 되라고 뽑았는데 알고 보니 악성균, 정치 테러균, 추경 파괴균, 그리고 이 사회의 암 같은 바이러스균”이라며 정의장의 사태를 촉구하는 포퍼먼스도 있었다.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사를 정 의장이 잘못했다는 이유는 우병우 문제와 사드 문제였다. 이로인해 20대 국회는 첫 정기국회부터 파행이 시작 됐다.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에 여당이 반발해 의사일정을 중단하는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1990년 김재순 전 국회의장의 발언에 야당인 평화민주당 의원이 전원 퇴장했었던 전 례는 있다. 새누리당이 왜 이렇게까지 했는 지는 짐작 못할 바는 아니다. 여소야대 체제에서 기 싸움에서 질 수 없다는 점이다. 수적으로 우세한 야당에 끌려다닐 경우 정국 주도권을 빼앗기고 내년 대선까지 수세에 몰릴 수 밖에 없다는 계산이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집권당이자 원내1당이라면, 또 개개인이 독립적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라면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정 의장 또한 책임이 크다. 개회사에서,“사드 배치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는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하는가 하면“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그 직을 유지한 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국민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나” “이번 정기국회 기간 내에 고위공직자 비리 전담 수사기구 설치를 깊이 있게 논의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국회의장이 여야 간에 벌어지는 입법· 정책· 예산· 정치게임의 심판이요 공정한 관리자로서 부적절 했다는 평가다. 국회법 20조가 국회의장의 당적 보유를 금지한 것도 의장에게 고도의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 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사퇴는 의장 직무를 부의장이 맡아 잘 처리 했다니 다행이나 국민들이 20대 국회의원을 뽑은 그 심연에는 협치와 여당 독주를 견제하고자 한 큰 뜻이 이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 정 청 조 (인하대 교수) 2016년 9월 3일 김재하 기자
2016-09-18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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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줄기세포의 암세포 성장, 악성화 촉진 메커니즘 규명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암 발생, 전이, 재발 원인인 암줄기세포*가 스스로 세포 내에서 특이 신호를 활성화시켜 암의 악성을 유지하고, 암 세포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암줄기세포는 벌 조직에서의 여왕벌처럼 대부분의 종양 조직에서 암의 생성, 전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재발 가능성이 높은 뇌종양 줄기세포에서 암을 만드는 암줄기세포의 메커니즘을 발견한 것으로서, 암줄기세포의 특이신호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암을 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김형기 교수(고려대학교) 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와 보건복지부 세계선도 의생명과학자 육성사업(Medi-Star)(개인연구)의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연구결과를 세포생물학 분야 국제적 저명 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7월 28일자에 게재하였다. 논문명과 저자 정보는 다음과 같다. - 논문명 : ID1-CULLIN3 axis regulates intracellular SHH and WNT signaling in glioblastoma stem cells - 저자 정보: 김형기 교수(교신저자, 고려대), 김 훈 박사 (Xun Jin, 공동 제1저자, 고려대), 전혜민(공동 제1저자, 고려대) 논문의 주요 내용은 지난 10년간 암 진단과 치료에 있어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지만 암으로 인한 치사율은 여전히 높다. 이에 암 생성과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암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암줄기세포는 항암 방사선 치료에 대한 내성이 높아 암 재발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적인 성체줄기세포와 유사하게, 암줄기세포도 혈관 주변 혹은 저산소 지역과 같은 종양 미세환경에 의존하며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종양 미세환경이 형성될 가능성이 낮은 암 발생 초기에는 이들 미세환경-뇌종양줄기세포 가설에 의한 암 발생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암줄기세포 미세환경이 없는 곳에서도 뇌종양줄기세포 스스로가 줄기세포의 특성을 유지하며 암 생성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하게 되었다. 연구 내용으로는 정상적인 줄기세포 미세환경에서는 외부신호 전달물질인 소닉헷지호그(SHH)*와 윈트(WNT)*가 분비되어 줄기세포 신호를 활성화시켜 정상 줄기세포를 유지시킨다. 그러나 줄기세포가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외부신호의 도움 없이 뇌종양줄기세포가 성장하고 암세포가 성장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 성과로는 암 생물학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암줄기세포의 특성을 조절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항암제 개발 작용점을 발굴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종양의 생성, 성장, 침윤 및 전이, 재성장 및 항암치료 후 재발과 같은 암 다이나믹스를 제어할 수 있는 진정한 암 줄기세포 표적 정밀치료(precision therapy)로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암 줄기세포 스스로가 세포 내 여러 줄기세포 신호 체계를 동시에 활성화시켜 암 악성화를 야기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줄기세포 특성을 조절하는 단일 신호 억제제보다는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는 다양한 줄기세포 신호 억제제를 복합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암세포만 타겟으로 한 맞춤형 항암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기 교수는 “이 연구는 암 재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과 관련된 메커니즘을 뇌종양줄기세포를 통해 밝혔고 연구결과는 뇌종양 환자 346명의 자료 분석을 통해 재확인하였다. 현재의 항암치료 방법 중 줄기세포 특성을 조절하는 단일 신호 억제의 접근이 아닌 각 암줄기세포 특성에 따라 표적 맞춤형 복합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암의 전이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주석근 대기자
2016-08-11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