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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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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대한민국 국회를 말하다:김재순』편 발간
국회도서관은 ‘국회의장단 구술총서’ 시리즈의 첫 발간물로『대한민국 국회를 말하다:김재순』편을 펴냈다. 故 김재순 의장은 1960년 제5대 민의원을 시작으로 제13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거쳐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제13대 국회의장 재임 시 4당 병립의 여소야대라는 정치상황 속에서‘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한 의회지도자이다. 아울러, 의장 취임 첫 해인 1988년「국회도서관법」이 재제정됨에 따라, 오늘날 국회도서관이 명실상부한 입법지원 전문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구술총서는 국회도서관 국회기록보존소가 2013년「역대 국회의장단 구술기록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故 김재순 전 국회의장 구술채록의 성과를 재구성하여 엮은 것이다. 구술총서에는 고인의 성장배경부터 의정활동기, 국회의장 재임기, 퇴임 후 활동 등 생애 전반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 수록되어 있으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기록물을 화보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이은철 국회도서관장은“국회의장단 구술총서가 대한민국 의회정치사에 풍성함과 생동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국회의 역사와 의정활동을 입체적으로 연구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회도서관은 앞으로도 국회 의장단 및 주요 인사의 구술채록을 통해 국회의 역사를 충실히 보존하고, 후세에 전승할 수 있도록 구술총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김재하 기자
2016-06-21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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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염증성 이비인후과질환, 살찌면 유병률 높다
이비인후과 만성염증성질환자 대부분이 비만이거나 비만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이비인후과를 찾은 환자 5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과 이비인후과 만성염증성질환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는 585명을 질환군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만성중이염(A군) 128명, 만성비부비동염(B군) 184명, 만성편도염(C군) 162명, 그리고 염증성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대조군(D군) 111명으로 구분하고 체질량지수(BMI)를 통해 비만도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이비인후과 만성염증성질환자 그룹인 A, B, C군에 속하는 474명 가운데, 약 70%인 332명이 과체중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만성중이염군 71.1%(91명), 만성비부비동염군 76.1%(140명), 만성편도염군이 62.3%(101명)이었다.이중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비만도 57.8%(192명)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는 “비만은 다양한 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지목받는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이 이비인후과 계열 만성염증성질환과도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CEO(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9월호에 게재됐다. 민승기 기자 a1382a@focus.kr
2015-12-28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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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전 읽어야 할 술자리 건강법 '8가지'
연말이면 각종 송년회를 비롯한 술자리가 잇따라 평소 술을 자제하던 사람들도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다.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최선이지만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건강을 지키면서 술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형 교수는 현명한 술자리를 위한 8가지 건강법을 제안했다.
<연말연시 현명한 술자리 건강법>1. 자신의 주량을 지키고 술자리는 일찍 끝낸다. 2.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3. 휴간일(간을 쉬게 하는 날)을 정하자. 부득이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에는 적어도 48시간은 금주하여 신체기능이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4. 가능하면 천천히 마시고 폭탄주는 금한다. 5. 안주는 영양 밸런스를 생각하고 적당한 칼로리를 섭취하도록 한다.6.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7. 흡연하지 않는다.8. 과음 후 사우나는 피한다. 이준형 교수에 따르면 공복 시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하고 음주량이 많아지므로 가능한 한 식사 후에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공복에는 음주에 대한 충동이 좀 더 강하고 음주 후에는 알코올이 뇌신경을 무뎌지게 해 안주를 많이 먹어도 포만감을 적게 느끼기 때문이다. 술과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수분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낮고 기름기가 적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음주량을 늘릴 수 있고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 사이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주는 이뇨작용을 유발하는데 물을 자주 마시면 체내 수분 부족을 막고 음주량도 줄일 수 있으며 알코올의 분해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해 숙취를 줄일 수도 있다. 음주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술을 섞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술을 더 많이 마시게 해 좋지 않다. 또 각각의 술에 첨가물 또는 불순물이 있어 이 성분들이 섞이면 알코올 분해를 막거나 두통, 속 쓰림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많은 사람들의 착각과 달리 음주 후 술을 깨기 위해 커피를 마시거나 억지로 토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최선이며 전해질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국물이나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을 마시는 것도 좋다. 또 숙취현상 제거를 위해 신체 활력을 높여주는 당분섭취가 중요하므로 식혜나 꿀물 등 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여러 가지 보조음료들이 판매되고 있다.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아스파라긴산, 오리나무, 커큐민 등 성분을 함유한 제품들이다. 이러한 성분들은 알코올 분해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러한 숙취해소 음료는 100% 숙취를 해소시킬 수 없고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일정량 이상의 음주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숙취해소 음료가 섭취된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줄여준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따라서 숙취해소 음료를 믿고 음주량을 늘이지 않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이준영 교수는 "연말연시에 음주를 하는 이유는 여러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진솔한 대화를 하고 기쁜 일들을 함께 나누기 위함"이라며 "술 자체를 마시는 것보다는 즐거운 대화를 많이 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이어 "대화를 많이 하다 보면 실제 음주량이 줄어들 수 있고 호흡의 횟수가 증가해 알코올이 더 빨리 배출되기 때문에 술에 덜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원준 기자 iq200@focus.kr
2015-12-21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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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 '치매관리' 무엇이 달라지나요?
집에 치매환자가 있으면 환자,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겪게 되죠? 정신적인 고통은 물론 금전적으로도 이루 말하지 못할 어려움을 호소하게 되는데요.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 치매 환자들과 그 가족의 부담을 덜어줄 건강보험 치매정밀검진 비용 지원 및 방문요양서비스 제공(1년 6일 이내), 치매가족상담 및 치매전문병동 운영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신설등의 내용을 담은 ‘제3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16년~2020년)’을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그래픽뉴스를 통해 살펴보시죠.
최문기 기자 choe@focus.kr 이희정 기자 hj1925@focus.kr
2015-12-21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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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마트카드, '카카오프렌즈 티머니' 출시
티머니 발행사 한국스마트카드(대표이사 최대성)는 '카카오프렌즈 티머니'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카카오프렌즈 티머니는 국민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특유의 다양한 표정을 반영해 매일매일 사용하는 티머니에 대한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개성 넘치고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져 선호도가 높은 '무지, 프로도, 어피치, 제이지, 튜브, 네오' 등 총 6종을 선보인다. 강현택 한국스마트카드 페이먼트앤플랫폼 부문장은 "향후에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고객 맞춤형 티머니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스마트카드는 카카오프렌즈 티머니 출시를 기념해 티머니 페이스북(www.facebook.com/play.tmoney)과 블로그(www.playtmoney.com)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첨자에게는 스타벅스 쿠폰, 카카오프렌즈 티머니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카카오프렌즈 티머니는 전국 세븐일레븐과 카카오프렌즈 스토어 매장과 카카오 프렌즈 온라인 스토어(www.kakaofriends.com)에서 구매 가능하다. 지봉철 기자 janus@focus.kr
2015-12-08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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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김치 내 항비만 유산균과 고춧가루 관계 최초 구명
잘 익은 배추김치 속 고춧가루가 비만을 예방하는 유산균의 양을 결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유전체 정보로 김치 속 고춧가루가 항비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특정 유산균의 개체 수와 직접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처음 구명했다. 고춧가루가 항비만, 항암,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다수 있으나 특정 유산균의 개체 수와 관련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 고춧가루가 들어 있는 일반 김치(포기김치)와 들어 있지 않은 백김치를 4℃ 김치 냉장고에 12주 간 보관한 경우 항비만 기능성 유산균 ‘바이셀라 코리엔시스(Weissella koreensis)’의 밀도가 백김치보다 일반 김치에서 1,0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 김치와 백김치를 15℃와 25℃에서 보관한 경우도 각각 100배 이상의 유산균 밀도 차를 보였다. 따라서 항비만 효과를 지닌 유산균을 많이 섭취하려면 백김치보다는 저온에 보관된 포기김치를 먹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김치의 고춧가루가 비만 억제 유산균인 바이셀라 코리엔시스의 밀도에 미치는 영향’라는 논문이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0월 26일자에 게재됐다. 한편 ‘바이셀라 코리엔시스(Weissella koreensis)’는 김치 발효 중 저온(-1℃~4℃)에서 청량감과 풍미를 내는 미생물로, 아르기닌(Arginine)으로부터 비단백질(Nonprotein)성 아미노산인 오르니틴(L-Ornithine)을 생성하는 과정을 통해 지방세포 생성을 막아 항비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전체과 박동석 농업연구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김치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2015-11-12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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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환절기 감기비상! 최고의 면역력 강화 영양소는?
밤낮으로 기온 차가 큰 요즘 주위에 감기 걸린 분들 많으시죠? 겨울철 면역력 강화를 위한 팁을 미국의과대학협회(AAMC)가 소개했습니다. 특정 영양소를 나열하며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했는데요. 이들 영양소가 부족하면 인체의 면역 체계는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겨울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 AAMC가 추천한 영양소를 알기 쉽게 카드뉴스로 정리했습니다. 임학현 기자 haken@focus.kr 이희정 기자 hj1925@focus.kr
2015-11-06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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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 美中 우주 협력…현실은 남중국해 갈등
영화 '마션'(연출 리들리 스콧)은 화성에 낙오된 한 사람,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의 생존기와 NASA의 구출작전을 유머로 버무린 SF(Science Fiction·공상과학) 휴먼드라마다. 낙천적이고 수다쟁이인 식물학자 와트니는 미국 화성탐사 계획 3단계에 선발된 6인의 우주인 중 한명으로 임무를 수행하다가 사고를 당해 화성에 홀로 남겨진다. 지구에서 8000만㎞, 인류의 기술로 가는데 최소 211일이 걸리는 거리.
와트니는 30일간의 단기거주 공간으로 마련된 모듈 아레스3에서 생존을 위한 '삼시세끼'와 '무한도전'을 시작한다. 0.13%의 산소와 95%의 이산화탄소, 평균기온 –55℃, 물도 없는 불모의 황무지인 그곳에서 물을 만들고, 감자를 심고, 통신을 복구해 NASA와 겨우겨우 소통하면서 어느덧 제1호 화성인(The Martian·마션)으로 거듭난다. 그리고 549화성일, 지구시간으로 임무 687일째 되는 날, 마침내 화성을 탈출한다.
갑작스럽게 화성을 빠져나와 핵연료로 움직이는 행성간 우주선이자 우주정거장 '헤르메스'에 도킹해 지구에 거의 근접한 5인의 동료 우주인들은 와트니의 생존소식을 듣고 기쁨과 고민에 빠진다. 며칠 분의 식량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화성으로 돌아가 와트니를 구하고 돌아오는 422일을 어떻게 견딜 것인가. 그러나 이들은 만장일치로 결의한 뒤 NASA의 귀환 명령을 어기고 항로를 화성으로 리셋한다. 어쩔 수 없이 이들의 결의를 수용한 NASA의 책임자는 안전검사까지 생략해가며 식량을 담은 보급선을 발사하지만 허망하게도 대기권에서 폭발하고 만다. 화성에 도착했을 때 살아있다는 보장도 없는 한 사람을 구하려다 5명의 우주인과 어마어마하게 비싼 '헤르메스'까지 잃게 된, 절망에 빠진 미국에 구원의 손을 내민 것은 뜻밖에도 중국이었다.
영화 '마션'에서 중국의 우주정복 계획을 총괄하는 중국국가항천국(CNSA)의 주타오 부국장은 발사준비를 이미 마친 중국 최초의 태양 궤도 탐사선 '타이양셴(太陽神)'의 추진체를 미국에 제공하자고 꾸오밍 국장을 설득한다. 중국의 '대국적' 제안을 수용한 미국은 중국의 추진체에 미국산 보급선을 올려보낸다. 보급선은 '헤르메스'와의 도킹에 성공한다. 결국 중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 1개를 기부하고 '총 6명의 우주인'과 '헤르메스'를 구한 평화의 아이콘으로 우뚝 선다. '대국굴기(大國屈起)'하고 동시에 미국과 맞먹는 '신형대국관계(新型大國關係)'도 수립하는 어마어마한 외교적 성과를 취한다. 그러나 냉혹한 현실세계 속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영화와는 많이 다르다. 영화에서와 달리 중국은 미국과 우주 개발에서 치열한 경쟁관계다. 우주개발은 군사적으로나 전략적으로나 특급 보안 사항이다. 중국은 지난 2013년 12월 14일 달표면에 무인 우주선 '창어3호(嫦娥三號)'를 안착시켰다. 당시 중국이 우주망원경을 설치해 지구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2년 가까이 지난 2015년 10월 14일에서야 공개했다. 신형대국으로 굴기하려는 중국의 야심은 현재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미국과 일촉즉발의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은 27일 중국이 영토라고 주장하는 남중국해 인공섬 12해리 안으로 9200t급 이지스 구축함을 진입시켜 무력시위를 펼쳤다. 이에 중국은 "경거망동 하지 말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런 국면에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수상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를 서울로 초대해서 10월 31일에는 한중 정상회담, 11월 1일 한일중 3자 정상회담, 2일 한일 정상회담을 펼친다. 이번 3자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미국의 아시아 '대리인'인 일본을 상대하는 우리 대통령은 이런 미-중 갈등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남중국해 관련해서 "국제규범 준수"와 "평화적 해결"을 동시에 주장하는 우리 정부는 나름대로 미국과 중국 어느 편도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 '마션'의 중반에는 식량이 부족해진 화성의 와트니를 위해 최대한 시간을 아끼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 묘사된다. 이때 NASA의 국장과 홍보 수석을 화성과 지구라며 멀찌감치 세워 놓은 뒤 '스테플러'를 들고 구출방법을 설명하는 우주물리역학자 리치 퍼넬(도날드 글로버)이 등장한다. 리치 퍼넬이 제안하는 것은 지구에 근접한 '헤르메스'를 스윙-바이(swing-by·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궤도를 조정하는 방법, fly-by, sling-shot, gravity-assist)해서 화성에 되돌려 보내는 것. 스윙-바이는 실제로 우주의 탐사선들이 연료보다 더 많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 종종 행성의 중력을 사용해온 방법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겪고 있는 갈등에 우리 정부는 끼여 있다. 우리 정부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스윙-바이와 같은 기가 막히는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을까. 한국 외교의 수준에 이를 기대하는 건 무리일 듯하다. 그러나 적어도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 그게 영화와 다른 우리 외교의 엄중한 과제다. 박진우 기자 tongtong@focus.kr
2015-10-30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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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의 아픈 역사가 서린 장소가 '작은 미술관'으로 변신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 추진하는 '2015년도 작은미술관 조성·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소록도병원에 작은미술관이 조성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0일 정식 개관하는 '소록 작은미술관, Art Laundry'는 국립소록도병원 내 옛 감금실과 세탁실을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꾸민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198㎡(60평) 규모의 세탁실을 헐지 않고 최대한 보존해 공간을 개선했으며 수십여 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세탁기를 그대로 둔 채 작가들의 작품들이 설치된다. 이명호(사진)·안경수(회화)·기타가와 타카요시(설치)·정동구(미디어)·한성필(사진)·지민희(설치) 등 작가들이 회화,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소록도를 주제로 한 작품만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 생태 환경을 예술적으로 해석하는 다수의 작품으로 주민들을 맞을 예정이다. 1차 전시는 오는 11월 16일까지, 2차 전시는 11월20일부터 12월20일까지다. 이 기간에 함께 진행될 워크숍은 전시관으로 새롭게 단장한 구 세탁장에서 양승주(퍼포머)·지민희(설치)·정동구(영상) 작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워크숍 참여자들은 소록도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과 병원 직원들이 대상이다. 특히 예술 교육은 주민들의 평균 연령대가 76세 이상인 점을 감안했다.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소록도 주민들의 삶과 생활을 연계시킨 스토리텔링 영상 작업도 병행 할 예정이다.
올해 6~8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건축 설계사무소 '착착 스튜디오'와 여혜진 큐레이터 등 스태프들은 서울과 고흥을 오가며 건축 설계를 기반으로 문화·예술 콘텐츠 등으로 소록도를 다시 채우고 있다.착착 스튜디오 김대균 소장은 "소록도는 과거의 기억, 애환의 공간이 아닌 이젠 연간 30만여 명이 방문하는 섬"이라며 "2009년 소록대교 개통 이후 60~70년 만에 육지를 나가봤다는 소록도 주민의 말처럼 그 동안 사회로부터 떨어져 있던 소록도 주민들을 위해 예술로 치유 받을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이 조성된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조승예 기자 sysy@focus.kr
2015-10-20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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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삶 만족도…OECD 27위
'당신은 삶에 만족하십니까.' 대한민국 국민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OECD 회원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최근 발표한 '2015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은 자신의 삶 만족도를 10점 만점에 평균 5.8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OECD 평균인 6.6점보다 낮은 수치이며 34개 회원국 가운데 27위로 하위권에 속한다. 삶 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덴마크나 스위스 등이 7.5점을 기록한 것보다 1.7점 가량 낮았다. 이웃나라 일본은 5.9점으로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26위에 올랐다.특히 한국인들은 '사회적 연대 지원'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상생활을 기반으로 한 설문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거나 사회적 연대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 조사단은 '만약 당신에게 문제가 생겼을 경우 도움을 요청할 친척이나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을 각 국의 15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던졌다. 그 결과 한국은 34개국 중 34위에 이름을 올리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이웃이 주위에 없다는 의미다. 한국인들은 또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건강상태를 묻는 설문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사람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34개국 중 33위로 최하위권이다.반면 예상수명은 81.3세(14위)로 OECD 평균인 79.6세 보다 높았다. 예상되는 수명이 길지만 정작 건강상태는 좋지 않은 셈이다. 한국인은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오래 살기 때문에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한국은 직업 안정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5위)에 올랐으며 장기실업 비율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은 것(34위)으로 나타났다. 유수진 기자 ussu@focus.kr
2015-10-19 편집인